본문 바로가기
소재한눈에 소재한눈에

옷에 보풀이 생기는 이유|겨드랑이·소매에 보풀이 잘 생기는 원인은?

읽는 시간 약 11분

새로 산 옷을 몇 번 입지 않았는데 겨드랑이나 소매에 작은 털뭉치 같은 것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보풀입니다.

특히 니트, 맨투맨, 후드티처럼 표면이 부드러운 옷에서 눈에 잘 띄지만 보풀은 특정 소재에서만 발생하는 현상은 아닙니다.

섬유 분야에서는 원단 표면에 작은 섬유 덩어리가 형성되는 현상을 **필링(Pilling)**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보풀은 단순히 옷이 오래돼서 생기는 것일까요?

보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려면 옷의 소재 이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섬유 → 원사 → 원단 → 마찰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처음 읽는다면 이것만 알아두세요

보풀이 생기는 과정을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단 표면의 섬유가 밖으로 나옴

↓

착용과 세탁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마찰됨

↓

튀어나온 섬유들이 서로 얽힘

↓

작은 섬유 덩어리가 만들어짐

↓

원단 표면에 보풀로 남음

즉 보풀은 외부에서 먼지 덩어리가 붙어서 생기는 현상과는 다릅니다.

원단을 구성하는 섬유 일부가 표면으로 나오고, 반복적인 마찰 과정에서 서로 얽히면서 작은 덩어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필링을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

옷 표면에는 왜 잔털이 생길까?

원단을 아주 가까이에서 보면 표면이 완벽하게 매끈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짧은 섬유를 모아 꼬아서 만든 방적사에서는 일부 섬유 끝이 원사 표면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옷을 입고 움직이거나 세탁하면 원단에는 지속적인 마찰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에서 표면의 섬유가 조금씩 밖으로 나오면서 잔털처럼 보이는 상태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단계를 보풀 형성 과정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표면에 잔털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눈에 띄는 보풀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후 마찰과 섬유의 특성, 원사의 구조 등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왜 겨드랑이와 소매에 보풀이 많이 생길까?

집에 있는 옷을 한번 살펴보세요.

보풀은 옷 전체에 똑같이 생기기보다 특정 부위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겨드랑이, 옆구리, 소매 끝, 팔꿈치 주변입니다.

이 부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반복적인 마찰입니다.

걸을 때 팔이 몸통과 계속 닿고, 책상에 앉아 있을 때 팔꿈치와 소매가 책상에 닿습니다.

마찰이 반복되면 원단 표면의 섬유가 움직이고 밖으로 나오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같은 옷에서도 거의 마찰이 없는 등판보다 겨드랑이나 옆구리에서 먼저 보풀이 눈에 띌 수 있습니다.

가방을 메는 어깨에만 보풀이 생기는 이유

맨투맨이나 니트를 입고 백팩 또는 크로스백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한쪽 어깨나 옆구리에 유난히 보풀이 많이 생긴 경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가방 끈과 원단이 계속 맞닿으면서 마찰이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쪽 부분에만 보풀이 생겼다고 해서 반드시 원단 전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옷이 실제로 어떤 환경에서 사용됐는지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폴리에스터 옷에는 왜 보풀이 생긴다는 말이 있을까?

보풀과 관련해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폴리에스터 옷은 보풀이 잘 생긴다.”

하지만 이 표현만으로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보풀은 섬유 종류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폴리에스터처럼 비교적 강도가 높은 합성섬유가 보풀을 구성하고 있을 경우, 이미 형성된 섬유 덩어리가 끊어져 떨어지지 않고 원단 표면에 남아 눈에 띄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폴리에스터가 포함됐다고 해서 모든 원단에 보풀이 심하게 생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섬유의 길이와 굵기, 원사의 꼬임, 원단 조직과 밀도, 표면 가공, 실제 마찰 환경 등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소재 라벨에서 폴리에스터라는 단어를 발견했다는 이유만으로 보풀이 많은 옷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면 100%라면 보풀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지 않습니다.

면으로 만든 제품에서도 보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면은 짧은 섬유를 모아 방적사를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사의 특성과 원단 표면 상태에 따라 잔털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착용과 세탁 과정에서 이 섬유들이 밖으로 나오고 서로 얽히면 보풀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면 = 보풀 없음

합성섬유 = 보풀 있음

처럼 단순하게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면 100% 제품에서도 원사의 특성과 원단 구조, 마찰 조건에 따라 필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같은 소재인데 어떤 옷은 보풀이 적은 이유

옷 두 벌의 라벨이 똑같이 **면 60% · 폴리에스터 40%**라고 적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혼용률이 같으니 보풀도 똑같이 생길까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종적인 필링 특성에는 여러 조건이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원사의 구조

실을 구성하는 섬유의 특성과 원사의 꼬임 등은 표면 상태에 영향을 줍니다.

원단의 조직

직물인지 편물인지, 얼마나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따라 원단 표면과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단 표면

기모처럼 의도적으로 표면의 섬유를 일으킨 제품과 비교적 매끄럽게 만든 제품은 표면 상태가 다릅니다.

실제 사용 환경

가방 끈, 안전벨트, 의자, 책상 등과 반복적으로 마찰하는 환경도 중요합니다.

결국 혼용률이 같다고 해서 보풀 발생 정도까지 같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니트에서 보풀이 눈에 잘 띄는 이유는?

스웨터나 니트류에서 보풀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성된 원단은 고리 구조를 사용하며, 사용된 원사의 종류와 표면 상태에 따라 잔털이 눈에 띄는 제품도 있습니다.

특히 부드럽고 털이 많은 표면을 가진 제품에서는 마찰이 반복되는 부분의 변화가 쉽게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니트니까 보풀이 생긴다’고 단정하는 것 역시 정확하지 않습니다.

어떤 섬유와 원사를 사용했는지, 얼마나 촘촘하게 편성했는지, 표면을 어떻게 가공했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세탁할 때도 보풀이 생길 수 있을까?

옷은 착용할 때뿐 아니라 세탁 과정에서도 다른 의류와 마찰합니다.

세탁기 안에서 옷들이 움직이고 서로 부딪히면서 원단 표면에도 마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표면이 거친 제품과 부드러운 니트류를 함께 세탁하면 마찰 환경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품의 세탁 표시가 허용한다면 옷을 뒤집어 세탁하는 방법은 겉면이 다른 세탁물과 직접 마찰하는 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의류에 동일한 세탁 방법을 적용하기보다 제품에 표시된 세탁 라벨을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보풀이 생기면 손으로 뜯어도 될까?

작은 보풀이 눈에 보이면 손으로 잡아당겨 떼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보풀이 원단의 섬유와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강하게 잡아당기면 주변 섬유까지 함께 당겨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풀을 제거할 때는 원단을 평평하게 놓고 전용 보풀 제거기 등을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얇은 원단은 강하게 누르거나 한곳을 반복해서 제거하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보풀 없는 옷을 라벨만 보고 고를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소재 혼용률만 보고 보풀 발생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매장에서 원단의 상태를 직접 살펴볼 수 있습니다.

표면에 이미 잔털이 많이 올라와 있는지 확인하고, 손으로 원단을 가볍게 문질러 표면 상태를 살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새 제품을 손상시킬 정도로 강하게 비비면 안 됩니다.

또 옷의 용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백팩을 자주 메는 옷이라면 어깨 부분이 지속적으로 마찰될 가능성이 있고, 책상에서 오래 일할 때 입는 니트라면 팔꿈치와 소매 부분에 반복적인 마찰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소재 + 원단 구조 + 사용 환경을 함께 보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내 옷의 보풀을 직접 확인해보세요

옷장에서 자주 입는 니트나 맨투맨, 후드티 한 장을 꺼내보세요.

① 겨드랑이

□ 다른 부분보다 잔털이나 작은 보풀이 많은가?

팔과 몸통이 반복적으로 닿는 곳입니다.

② 옆구리

□ 크로스백이 닿는 쪽에 보풀이 집중되어 있는가?

한쪽에만 집중되어 있다면 사용 환경과 마찰의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③ 어깨

□ 백팩 끈이 닿는 위치와 보풀이 생긴 위치가 비슷한가?

가방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확인해볼 만합니다.

④ 소매와 팔꿈치

□ 책상이나 의자에 자주 닿는 부분에 보풀이 있는가?

일상적인 마찰이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⑤ 옷 안쪽과 바깥쪽

□ 바깥쪽과 안쪽의 보풀 정도가 다른가?

같은 원단에서도 실제 접촉 환경에 따라 표면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⑥ 소재 라벨

마지막으로 라벨을 확인합니다.

□ 면 100%인가?

□ 폴리에스터가 혼용되어 있는가?

□ 나일론이나 다른 섬유가 들어 있는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특정 섬유를 보풀의 원인으로 바로 결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소재 정보와 실제 보풀 위치를 함께 비교해보는 것이 목적입니다.

1분 보풀 점검 체크리스트

□ 소재 혼용률을 확인했다.

□ 원단 표면의 잔털 상태를 확인했다.

□ 겨드랑이를 확인했다.

□ 소매와 팔꿈치를 확인했다.

□ 가방이 닿는 어깨와 옆구리를 확인했다.

□ 보풀이 옷 전체인지 특정 부위에 집중되는지 확인했다.

□ 직물인지 편물인지 원단 구조를 살펴봤다.

□ 세탁 방법을 확인했다.

□ 평소 어떤 옷과 함께 세탁하는지도 생각해봤다.

이렇게 확인해보면 ‘이 소재라서 보풀이 생겼다’라고 단순하게 판단하는 대신 어떤 위치에서 어떤 마찰이 반복됐는지까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보풀에 대해 기억해야 할 핵심

보풀은 한 가지 원인으로 만들어지는 현상이 아닙니다.

섬유의 특성

↓

원사의 구조

↓

원단의 조직과 표면

↓

착용 중 반복되는 마찰

↓

세탁 과정의 마찰

이러한 조건들이 함께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옷을 고를 때도 단순히 ‘면이니까 보풀이 없다’, ‘폴리에스터니까 보풀이 많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원단 자체와 실제 사용 환경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10번에서는 세탁 후 티셔츠가 작아지는 또 다른 생활 속 현상을 살펴보겠습니다.

같은 면 100%인데 어떤 옷은 거의 그대로이고 어떤 옷은 세탁 후 작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원단의 수축과 물, 열, 원단 구조의 관계를 실제 세탁 사례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momou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